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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TC

[book] 구병모 <위저드 베이커리>



몇 일 전에, 블로그에 자랑하듯이

저 위저드 베이커리 크리스마스 리커버 한정판 샀어요 ~

라고 글을 올린 적이 있어요.


다른 책 올린 김에 위저드 베이커리도 올리고 가려구요.

힘든 날에는 이렇게 위로할 거리가 필요하기도 하네요.


제가 말주변이나 글솜씨가 없어

횡설수설, 이해가 안되더라도 조금 이해해주세요.






<위저드 베이커리>

아마 초등학교 때 마지막으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.

그 때는 그 때대로 느낌이 있었는데, 성인이 되어 읽어보니 느낌이 또 다르더군요.


이 책은

주인공의 친어머니가 자살한 뒤, 아버지가 재혼하신 뒤 온 새어머니, 그리고 새어머니의 딸과 열여섯살 주인공이

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. 새어머니는 처음에 주인공의 환심을 사려 게임도 선물하죠.

하지만 그것은 잠시였습니다. 주인공은 점 점 집에서의 입지가 작아지고, 주인공이 마음놓고 있을 곳은 자신의 방 한 칸이 전부가 됩니다.

식사를 같이 하는 것조차 불편해지는 관계가 되어, 집 앞 빵집 <위저드 베이커리> 에서 하루에 한번, 자신의 식사를 사면서

<위저드 베이커리> 와의 인연이 시작됩니다.


그리고 몇일 뒤, 주인공은 자신의 빨랫감에 섞여들어온 의붓여동생의 피묻은 속옷을 발견하는 것과 동시에,

그 속옷을 새어머니도 같이 보게되죠.


처음 범인은 학원 선생님인 줄 알았으나, 아님이 밝혀지고, 자신을 다그치며 범인이 누구냐고

물어보는 어머니의 목소리에 놀란 의붓여동생은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


범인이 주인공이라는 거짓말을 하게되죠.


그 자리가 무섭고 두려웠던 열여섯살 주인공은 뛰쳐나가 <위저드 베이커리>에 들어가 자신을 숨겨달라고 말합니다.

그러자 주인장은 오븐 속에 주인공을 숨겨주죠. 그런데 알고보니 오븐이 오븐이 아니라 숨겨진 방이었고,

<위저드 베이커리>는 마법의 빵집이었습니다. 그 빵집에서 주인공이 깨닫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책이에요

물론 그 뒤, 진짜 범인도 나옵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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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기까지 전반적인 스토리를 설명해드렸다면, 지금부터는 이 책을 읽은 제 소감을 말해볼까해요.

커서 읽으니 주인공의 마음을 조금 더 헤아리게 되더라구요. 얼마나 억울했을까, 얼마나 슬펐을까.

자신의 입지가 작아짐을 느꼈을 때 그 초라함과, 새어머니에게 구박받을 때 열여섯살의 마음은 어땠을까.


그리고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자신이 살아갈 용기를 얻었을 때, 그 기쁨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.

사람은 살면서 받고싶지않은 오해를 받거나, 그로 인해 힘에 부칠 때가 생기고는 하죠.

하지만 그럴 때마다 다시 한번 일어서는 데까지도 또 힘에 부쳐요.


그런데, 그런 상황에 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으신가요?

아마 주인공에게는 작은 믿음 하나와, 그 상황을 지나야 빛을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 덕분에

그 힘든 상황을 버텨낼 수 있었던 거 같아요.



여러분, 힘들어도, 아파도, 언제나 화이팅입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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